travel
공지사항
[Frankfurt times] 집으로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북적거린다. 벌써부터 시끄럽고 피곤해진다. 빨리 기내 맥주나 먹고 싶네. 면세점은 너무 비싸다. 갖고 싶었던 마크제이콥스 데이지 100ml는 사요나라. 대신 선글라스를 하나 구입했다. 2.5유로 모자라서 결국 카드 결제. 빵 하나 덜 사먹을 걸 쩝. 남은 유로는 내년에 쓰겠다... 선글라스는 베를린에서 잃어버리고 새언니가 대충 자외선 차단만 되는거라도 사서 쓰라길래 dm에서 6유로짜리 샀는데, 대박. 빛이 그냥 통과되더라. 결국 남은 여행 내내 머리띠로만 사용했다는 슬픈 사연. 면세점 구경도 피곤하구나. 이제 뱅기타러 가야겠다. 집에 가자.
[Heidelberg times] last night
서울로 돌아가기 전날이다. 오후에 하이델베르크역 근처 호텔로 넘어와 체크인을 하고 트램을 타고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했다. 쇼핑이래봤자 또 플레이모빌 몇 개. 정말 이 장난감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근데 흡족하다. 한국에서는 이렇게는 절대 못누리는 거니까. 뉘른베르크 서점에서는 그 동네에서만 파는 플레이모빌을 구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여긴 없었다. 마트에 가서 마지막 밤에 먹을 맥주 세병과 주전부리도 구입. 1유로도 안하는 맥주들이 널렸는데 독일 사람들은 주로 향토 맥주만 먹는 듯 했다. 그래서 나도 Heidelberger를 우선 선택. 여기서는 맥주를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 집에서도 그냥 두고 마신다. 맥주는 시원한 맛인데... 하고 갸웃하다 일단 마셔보면 이걸 냉장고에 넣을 이유가 하나..
[Heidelberg times] lonely
외롭다. 서울로 돌아갈 때가 되니 외로워진다.
[Nürnberg times] good night
뉘른베르크에서의 셋째날 밤. 프라하에서 급하게 예약한 중앙역 근처 A&O호스텔로 옮겼는데, 6인 female-dom에서 운좋게 좋은 싱글 침대를 사용하게 됐다. 샤워타올도 줘서 뭔가 호텔 기분 만끽중. 도착해서 카드 결제하면 10프로 더 받는다고 해서 기분 나빴는데 이렇게 누리니 기분 좋아졌다. 역 근처라 좀 시끌시끌하긴 하지만 뷰도 장난 아님. 근데 앞에 2층 침대 언니가 속옷만 입고 앉아서 섹시하게 노트북 하는 모습도 장난 아님. 우호우!
[Bamberg times] Rauchbeir
뉘른베르크에서 열차타고 한 시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밤베르크 당일치기. 강을 두개 끼고 있어서 베네치아같은 느낌도 난다는 곳이다. 어제 하루 널널하게 쉬었더니 오늘은 날씨가 좋고 몸도 가벼움. 대성당도 좋고 성 미하엘 교회에서 내려다 보는 시가지 풍경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맛집이라고 뜬 슐랭케를라에서 마신 라우흐비어라는 훈제 맥주가 정말 사람을 동동 뜨게 만들었다. 진짜 강츄강츄. 한 모금 먹고 표정관리가 안되서 혼자 흥분하고 있었더니 맞은 편 외국인 부부가 그렇게 좋냐고 묻고 웃는다. 넹 좋아효~~~ 식사로 먹은 zwiebel이라는 것도 여행 중 먹은 것 중에 손에 꼽을 맛. 으헤헤~ 햄볶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