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공지사항
그 여자의 침대. 박현욱. 문학동네. 2008.
정한아 소설집 뒤에 문학동네의 다른 소설들 소개란에서 본 책. '아내가 결혼했다'의 저자 박현욱이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잡아끌어서 오빠야한테 도서관에서 빌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가- 뿐만 아니라 '새는'도 잘 읽었었다.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참 많이 공감했을 것 같은. 노티나게 난 또 그런 이야기에 끄덕였었다. 제목이 좀 그런가. 지하철 오며 가며 서서 읽는데, 앞에 앉은 사람들이 책 표지를 빤히 쳐다보는 것 같았다. 오빠야한테 이 얘길 해줬더니, '그 여자의 침대에 그 여자만 있는 건 아니겠지.' 뜨억!!! 딩동댕. 참 보편적인 생각이다. #. 침대 때문에 불편했던 이틀이 어떤 일 년처럼 아주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또 순간의 일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틀이라는 시..
나를 위해 웃다. 정한아. 문학동네. 2009.
정한아 두번째 책. 김시내가 추천해 준 '달의바다'를 잘 읽었는데, 이번에는 그녀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책날개의 정한아 모습은 무척 앳띄다. 82년생이라는데, 너무 어려보인다. 허허. 순식간에 지나갔던 연휴와, 더디게 갔던 어제의 밤. 내일 아침은 출근이다. 라는 생각에 하염없이 잠을 기다리기 보다 그냥 책이라도 읽자 싶어서 정한아 책을 붙들었는데, 조금 우울한 상태였다면 울어버렸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를 보았다. 내가 겪은 일도 아닌데, 나는 그 짤막한 단편에 순식간에 감정이입을 했다. 대단한 표현력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글 몇 줄이 내 머릿 속에 먹구름을 피워냈다. 그때, 자신의 마음이 다했다고 그가 말했을 때 나의 표정이 어땠는지 나는 늘 그것이 궁금하다. 추억이 나쁜 것은 그것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