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만다리나덕 백팩 Airback 49T01001
백팩이 하나 필요했다. 조건은 1. 사계절용 2. 노트북이 들어가는 3. 가벼운 4. 자연스럽게 구겨지는(!) 맛이 있는 것 나의 선택은 만다리나덕 백팩 Airback 49T01001. 일반 쇼핑몰 사이트보다 온라인 면세점에 많은 구매 후기가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고 또 여행에서 유용하다는 의견이었다. 지난 금요일 밤 주문, 일요일 발송 알람, 월요일 도착. 두근두근, 이제부터 넌 나의 잇백! 손잡이에 선명하게 만다리나 덕. 오래 들고 쥐고 하면 지워질 것 같다는 리뷰를 많이 봤다. 연연하지 않겠다. 깔끔한 정면. 안에 아무것도 없을 땐 헐렐레~ 가벼운 소재. 폴리아미드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스위스에서 개발된 폴리아미드(PA)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유럽 안전검사 기..
라멘 베라보 망원동 혼밥
오늘 들른 곳은 우리 동네 혼밥 명소 라멘 베라보(ramen beravo) 포항 맛집인데 서울에 상륙한 것이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판기에서 결제를 하고 자리에 앉아 식권을 내고 기다린다. 메뉴는 두 가지 뿐인데 시오(소금)라멘, 쇼유(간장)라멘! 나는 늘 쇼유를 먹는다. 면과 우엉은 식감이 좋고, 국물도 깔끔하니 맛있다. 달걀은 저토록 감동란 상태! 차슈는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맥주는 좋은 친구 :) 완벽해!! 이렇게 주방을 바라보며 촵촵~ 깔끔한 내부! 조리과정 전체가 보인다. 라멘 한 그릇에 곁들이는 생강도 달짝지근한 게 국물 다 비울 때까지 계속 먹게 된다. "생강먹고 생각 좀 해~~~~~" 집에서 백미터 이내 거리에 있어 퇴근길에 허기를 달래기에 아주아주아주 좋다.
별 자리
각자의 자리 에서 최선을 다함 합정 오브젝트 샵 2층에서 구매.
또띠아베이컨피자
새해를 시작하며 다짐한 몇 가지 중 하나, 매달 한번씩은 안 해 먹어본 요리를 하나씩 해 보자는 것. 1월은 시작이니만큼 거창하게 갈비찜 정도는 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레시피를 찾아보니 번거롭기도 하고, 비용도 적잖이 들어서 포기하고 있다가. 어영부영 이달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아, 시작조차 못할 순 없어!! 전부터 또띠아를 한번 사볼까 말까 했었는데, 그것을 사서 손바닥 만한 피자라도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다. 레시피는 검색해서 대충 가장 쉬운 걸로. 준비한 재료 : 또띠아, 피자 치즈, 블랙올리브, 베이컨, 양파, 통마늘, 올리브유, 파슬리 가루 집에 들어오는 길에 또띠아와 피자 치즈를 샀다. 나머지 재료는 집에 있는 거였는데 베이컨은 한달 좀 안되게 유통기한이 넘었고, 양파도 싹이 난 것들 ..
속 깊은 이성친구, 중에서
"우리의 행복은 우주처럼 한이 없었다. 우리는 그 행복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큰 소리로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알리지? 우리 친구들 가운데 그 행복의 깊이를 헤아릴 줄 알고 그것의 찬양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우리는 그 행복을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보기로 했다. 나는 우리의 행복을 주제로 몇 쪽에 달하는 글을 썼다. 그녀는 그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면에, 로르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은 나를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는 크나큰 의혹을 품은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중에서
이연복 맛 탕수육
퇴근길 지갑에 현금 천원 뿐이었다. 이걸로 당근을 살 수 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망원시장에 들렀는데 흙당근 조그만 거 네 개가 천원이다! 캬캬. 당근을 산 이유는, 밥 하기도 귀찮은데 탕수육이나 먹어야지~ 싶어서!! 양파랑 당근 넣고 소스를, 고기는 기름 자작한 팬에 넣고 익혀서 탕수육 완성! 쉽네? 그건 바로, 이연복 선생 덕분! 길 건너 선배가 홈쇼핑에서 샀다고 해서 한 팩 얻었다. 센 불 기름에 고기 익힐 때 기름이 너무 많이 튀어서 당황하다가 신문지로 살짝 덮었는데 불 붙어서 혼비백산하고ㅋㅋ 맛은 아주아주 좋다. 소스가 달짝지근한 편이라고 했는데 식초 조금만 더 넣고 끓였더니 굿~ 왜 완판되고, 재구매 하는지 알 것 같다. 이연복 칠리새우도 맛보고 싶다. 내 냉장고는 작아서 이렇게 ..
다시 한번 인디아블로그
오리지널 찬영과 혁진의 무대를 보러 갔다. 몇 년만에 다시 찾은 인디아블로그는 까까밤톨머리 혁진 대신 덥수룩한 혁진이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한 눈빛. 찬영은 찬영 그대로, 찬영이었다. 심쿵. 나무 판자같은 무대 벽으로 흘러나오는 영상. 사막 씬에서 쏟아지는 별빛, 그 아래에 누워 목청 터져라 부르던 내 얘기 같은 노래들, 여행이 끝나면 함께 끝나기도 하고, 시작되기도 하는 사랑. 인도라는 곳이, 여행이 주는 오묘한 감흥이 떠올라 오랜만에 너무 좋았다. 웃음도 가시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