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공지사항
아빠라는 남자,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의 엄마아빠 시리즈 중"아빠라는 남자"를 빌려 읽었다. 이 책의 매력은 아빠라는 남자에 대해 나열한목차를 훑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툭하면 남의 구두를 신고 들어오는 남자 탁자 위의 음식은 일단 먹고 보는 남자 웬만해선 손을 안 씻는 남자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남자 성격은 급한데 낚시를 좋아하는 남자 짐을 안 만드는 남자 좋고 싫음이 분명한 남자 글씨와 성격이 정반대인 남자 싫은 건 무조건 티 내는 남자 애정 표현이 서투른 남자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변함이 없는 남자 푼돈에 인색하지 않은 남자 ... 아빠에 대한 애정 넘치는 시선,하지만 딸은 말한다. "내 애인이 아빠같이 군다면정말 못참을 거예요"(싱긋
힐링, 박범신
요즘 듣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해 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박범신의 이다. SNS 글 모음. 이런 편집본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인터넷 교보 메인에 뜬 제목을 보고, 그리고 박범신이라는 이름을 보고, 그리고 책 소개 글을 보고 마음이 동했다. 작가는 ‘마침표는 삶이나 사랑에서 사용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해와 긍정, 회복으로의 끝없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고요하면서도 진솔한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작가와 술잔 기울이여 주고받는 이야기처럼 따뜻하며, 용기와 위안을 준다. 작가는 이 책에서 휴식같은 힐링을 선사하며, 고통과 외로움이 우리를 덮칠지라도 결국 우리를 구원할 것은 ‘사랑’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 인터넷 교보, 책 소개 중 출근길, 퇴근길, 외근길 틈틈이 읽으며 마음을 다독였던 몇 ..
걱정없던 시절로 돌아가기
오늘 매장에 집책갔다가 발견한 요상한 책 '스트레스 - Re Action' 걱정없던 시절로 돌아가게 해 주는 태아자세 따라하기 이 페이지를 보고 정신없이 웃고, 좋아라 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무한가지 들어있는데, 좀 짱인 듯. 스트레스 RE ACTION - 영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스트레스 리액션 따라잡기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clickOrder=LEB&barcode=9788996282310 『스트레스 리액션』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 숨어 있는 “스트레스 리액션의 좋은 예”들을 찾아서 구성한 책으로,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기존의 스트레스 책들과 차별화된다. 책장을 넘기면, 나와 비슷..
일상의 미학 _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창 밖으로 후두둑 거리는 빗방울 소리에 집중을 하다가 스르륵 잠이 들기를 반복한 일요일의 낮. 침대 위에서 함께 뒹굴던 오디오 리모콘이며 핸드폰이며 읽다만 책들이 발에 채여도 의식하지 않고, 어둑해지는 시간을 소진했다. 겨우 일어나 앉아 허기진 배를 콘푸라이트로 채우고 주말 버라이어티들을 무념무미한 얼굴로 보다가 책장에서 눈에 띈 하루키의 에세이 을 꺼내 들었다. 이상하게도 책의 하드커버가 보통의 것과 다르지 않은데, 물리적인 감촉이 말랑말랑하게 느껴졌다. "책 좀 봐야 쓰겄다~" 하고 대단히 자리를 잡고 앉지 않아도 읽기 편한 모양새를 한 것이... 겉은 그렇다치고, 진짜 알맹이의 매력은 그 목차에서만도 폴폴 풍겨났다. '지하철 표 간수의 묘책, 맛있는 두부를 먹기 위한 요령, 버릴 책과 간수할 책, ..
잘 알지도 못하면서 _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 책이 아니라 사람을 빌려준다? 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리빙 라이브러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도서 목록에 있는 것은 책 제목이 아니라 사람이며, 그들은 주로 세상의 편견이 되어왔던 사회적 소수자다. 개인의 가치 기준과 사회적 잣대에 기대어 상대방을 판단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오해, 불신, 미움,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상의 편견의 대상이었던 사람을 대출하여, 그들과 마주앉아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풀어나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 한 권(!)당 주어지는 대출시간은 30분. 그 시간동안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 대해 쌓아올렸던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일반적이지 않은 그들의 삶과 생각을 존중할 수 있게 된..
도서관을 위하여
책은 개인의 경험치 한계를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길목이다. 이는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꾼 이들이 말하는 바와 같고, 당장 책에서 지식과 즐거움을 얻는 우리가 공감하는 바와도 같다. 물론 아닌 사람의 경우에는 책은 곧 수면제요, 침상이요, 냄비받침대다. 하지만 그 유용성으로 따지자면, 책은 존재 자체로 참 위대하다. 발길하는 곳에 언제나 책이 있어 그 위대함을 따로 느낄 여력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책이 있는 곳에 꿈과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나 ‘꿈과 희망의 도구’라는 별 것 아닌, 이 거창하지도 못한 존재의 부재가 당연한 곳이 있다. 오가며 지나는 여행자들이 버리고 간 잡스런 책들이 전부인 곳, 바로 세계의 오지다. 은 오지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고, 저자..
내게 가장 적절한 밤의 시간을 위하여 - 프라임타임 (베레나 슈타이너)
한동안 깨알같은 시간 마저도 좀 더 생산성있게 사용해볼까 궁리하는 시간관리론이 붐이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줍는다며, 또 인간은 최소한 4시간만 자면 죽지 않는다며 달콤한 잠의 죄악을 읊어대면서, '아침형인간' 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기똥찬 주장들도 속속 일었다. 남보다 더 긴 하루를 살기 원했던 많은 이들에겐 솔깃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새는 일찍 자야만 한다'는 진실과 '하루 4시간 수면으론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물론 나도다. 이후 어떻게든 주어진 24시간을 체감 48시간으로 만들어 살아볼 방도가 없을까- 연구한 결과물인양 짬짬이 시리즈, 하루 10분 시리즈, 출근 30분 시리즈 등이 출간됐다. 지켜보면 가히 현대인은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