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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요즘 감정 공부중
요즘은 감정에 대해 탐구 중이다. 그 중에도 분노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책 에서 읽은흥미로운 내용 중 하나. 권투나 다른 공격적 스포츠 종목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화나 공격성을 줄이는 데에는 효과적인 방법이 못 된다. 마구 주먹을 휘두르면 공격적 행동을 연습하는 결과가 되며, 이는 다시 그 공격성을 활용할 개연성을 높인다. 또 공격성이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게 된다. p.289 작년에 합기도 배울 때 했던샌드백을 발로 차고 손으로 치던 훈련이공격성을 높이는 거였다니!!!나는 스트레스를 날리러 간 거였는데오히려 공격성 레벨 업이 됐어 ㅋㅋ 드라마에서 화가 난 주인공이분노의 펀치를 날리는 장면도생각해보면 분노 해소가 아니라대부분 복수를 다짐할 때였던 것 같다. 허허허.
답
도서관에서 생선 김동영의 소설 를 빌려 읽기 시작하는데, 몇 장 안 넘기고 걸려넘어진 구절.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늘 정확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 수학 공식을 풀 때 운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정해진 목적지가 있고 그곳을 향해 이미 누군가 닦아놓은 길을 가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p.18)" 대학 졸업 무렵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흘러온 인생이 비교적 순탄한 듯 하지만, 그 시절 그 나름의 치열함과 불안이 내게도 있었다.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끝에 물음표가 주렁주렁 열려 있던 날들. 그때, 고향 집에 내려갔던 나는 책꽂이에서 '수학의 정석'을 뽑아 이차방정식 부분을 펼치고 풀었다. x와 y를 구하는 것은 보기도 정답도..
단 한번 만나는 인연
단 한번 만나는 인연 법정 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 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로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면 범속해지기 쉽지만, 이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때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석가탄신일 특집으로 펴든 책 법정 잠언집.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천양희 산문집 집에 돌아와 읽은 책을 갈무리하려고 다시 폈다. "언젠가부터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영혼의 따뜻했던 날들이며, 모든 것을 이기던 사랑이며, 시가 베푸는 낙이며, 나의 지음들이며... 그러나 그 잃어버린 것들에 기대어 오늘을 살았다. (중략) 깊은 숨을 한번 내쉬고 보면, 그 말할 수 없어 침묵할 것들이 내 영혼을 채워주었던 것 같다. p.31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희생이,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긍정이 다 최선은 아니며 최고는 아니었겠지. 좋은 희생도 없고 나쁜 긍정도 없다는 것을 실패를 통해서 알게 된다. 자기실현이 된 상태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성취할 때에야 비로소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게다. p.87 혼자일 때 내가 나의 허위를 뚫지 못한다면 거짓의 모퉁이를 돌아..
독서 휴가
지금 거제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집 안에 있어도 바람소리가 쇠쇠 들린다. 아침까지 맑던 하늘도 회색. 그래도 스타벅스 가서 라떼나 한 잔 해볼까 하고 나왔다. 들고나온 책은 천양희 산문집 . 어제 터미널 가기 전에 교보문고 강남점 들렀다가 샀다. 얼마 전 '밥'이라는 시로 나를 콕콕 찔러댔던 그녀의 책이라 궁금해서 들추었는데, 작가의 말부터 나를 굳게 했다. "나는 그동안 막다른 길에 다다르거나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삶을 주도하는 진짜 힘은 자신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인간의 강점 중 하나는 멍들었다고 해서 썩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헤맨다고 다 길을 잃는 것은 아니듯이. 한때는 '추억이 고통이었고 기억이 고문'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아프게 했던 많은 것들을 고독을 ..
삶의 방법
이애경 나는 지금 어떤 방법으로 살고 있지?
힐링, 박범신
요즘 듣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해 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박범신의 이다. SNS 글 모음. 이런 편집본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인터넷 교보 메인에 뜬 제목을 보고, 그리고 박범신이라는 이름을 보고, 그리고 책 소개 글을 보고 마음이 동했다. 작가는 ‘마침표는 삶이나 사랑에서 사용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해와 긍정, 회복으로의 끝없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고요하면서도 진솔한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작가와 술잔 기울이여 주고받는 이야기처럼 따뜻하며, 용기와 위안을 준다. 작가는 이 책에서 휴식같은 힐링을 선사하며, 고통과 외로움이 우리를 덮칠지라도 결국 우리를 구원할 것은 ‘사랑’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 인터넷 교보, 책 소개 중 출근길, 퇴근길, 외근길 틈틈이 읽으며 마음을 다독였던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