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 1994.
좀머씨 이야기, 향수, 콘트라베이스, 비둘기... 쥐스킨트 작품은 이 네 권 밖에 읽어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작가를 물어보면 쥐스킨트!라고 대답했다. 이후에 향수가 영화화되고 쥐스킨트가 더 이상 나만의 숨겨둔 남자친구 같은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 다음부터 나는 쥐스킨트를 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은밀한 삶과 세상에 대한 관찰력이 내 안에 스며들었다는 것을, 다시 비둘기를 읽으며 느꼈다. 새삼. 쥐스킨트가 좋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플랑슈 가에 있는 집 7층, 24호. 사랑의 감정을 느낄 만큼 마음에 꼭 맞는 이 공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가던 조나단이 어느 날 문 앞 복도에서 비둘기 한마리와 맞닥들며 우르르쾅쾅 흔들리는 일상을 경험하는 이야기다. 하..
상상마당 Real Jukebox - 34일간의 콘서트! 멋진 음악은 다 있다!
Real Jukebox – 멋진 음악은 다 있다! 뺀드의 진짜 라이브를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엠피쓰리가 음악의 핵이라 착각하시나요? 스트레스를 酒와 色으로만 해결하시나요? 여러분 모두 다 홍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홀로 오세요. 기타 들고 우주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슈퍼 뮤지션들이 당신을 34일간의 음악 천국으로 안내합니다. 언제? 2009년 4월 5일부터 5월 14일까지 매주 화수목금토일 어디서? 홍대 앞 상상마당 Live Hall 티켓? 한 달 내내 모든 라이브를 골라 들을 수 있는 자유이용권 5만원! (공연 별 단독 판매는 당일 날 현장에서) www.sangsangmadang.com 이건 뭔가요. 전례없는 아침 포스팅 ㅋㅋ 4월의 축복이 우릴 기다리고 있나니- (좀 장난 아니다. 특히 하찌와TJ 정말 ..
(연필 하나로 시작하는)스케치 연습장. 우모토 사치고. 한빛미디어. 2008.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이벤트에 낚인 스케치 책. 처음으로 취미/실용서 MD에게 제대로 낚인 것이다. 책 실물의 직접적인 검증없이 덜컥 질러버렸다. 후회하지 않기로 하면서ㅋ 귀여운 책이다. 일본인 특유의 무언가 아기자기함이 들어있다. 오빠야가 전에 미쿡에서 사다 준 스케치북이 있었다. 이 책을 받아든 다음 날 나름 2B연필까지 구입했고, 이제 손목을 움직이기만 하면 되겠구나! 나도 스케치에 입문하는구나! 켈켈. 하고 혼자 흡족해 하면서 밤늦게 바닥에 엎드려서 몇 장 그렸다. 부끄러운 아웃풋 몇 컷. (ㅋㅋㅋ) 그냥 무턱대고 따라 그렸다. 구도와 소실점 따위의 이론은 몰라도 일단 그렸다. 역시 모르면 안되는 거구나- 하고 이론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제대로 그리자 생각하고 잠들었다. 책 한페이..
좋아해줘
좋아해줘~ 안 좋아할 수가 없잖아? ebs 공감 녹화 다녀온 후로 후끈. 아 큰일이다. 너무 쉽게 반해버렸다.
요조 - 에구구구
요조의 라이브 에구구구- 너무 귀엽다 :) 발렌타인데이 선물!
스파이 모집
요즘 나에게 일어난 이런저런 일들. 연연하지 말자- 하고는 사소한 것에 빠져들기를 즐기고 있다. 어제는 퇴근길에 오빠야 양복을 세탁소에서 찾아야했다. 우리동네에서 제일 미심쩍은 아저씨가 운영하는 세탁소여서 썩 내키지는 않지만, 어쨌든 골목 초입에 있는 세탁소니까 그냥 쉽게 살기 위해 그 곳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저씨는 손님에게 먼저 말걸지 않는다. 밀어야 할지 당겨야 할지부터 고민되는 그 세탁소 문을 통과하는 순간 아저씨는 '왜 왔냐'는 얼굴로 빤히 쳐다본다. 그래서 나도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아저씨는 퉤-하고 내뱉듯 "뭐!" 하신다. "옷 찾으러요." 라고 나의 용무를 대답하면 그제서야 "이름!" 하곤 내 옷을 찾아주려고 하신다. 길게 대답하는 법이 없으신 그 아저씨가 처음으로 장문에다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