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공지사항
73일차, 땀 폭발
엊그제 사우나 가서 보니 2kg이 빠졌다. 입맛 없다고 끼니를 제때 안 챙겼더니ㅜ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야겠다! 평온한 저녁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러닝 73일차, 습도 83퍼센트를 찍는 찜통 더위지만 땀 한번 제대로 흘려보자 하고는 열심히 달렸다. 28분대로 완주! 몸의 모든 땀샘이 폭발!!!!! 쥬룩쥬룩 나이키플러스 어플에서 가로로 보면 킬로당 기록이 나오는 걸 이제 알았다ㅋㅋ 뒤로 갈수록 힘이 딸려서 느려지는게 고스란히 보인다. 오늘은 유달리 4km 찍으면서부터 그만 멈출까 싶은 마음이 백만개 솟았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도 쫄깃거리고 숨은 턱턱하니 웈 하고 버럭이가 나올 뻔ㅠ 했지만 입술을 깨물고 5kg를 채웠다. 내 맘 같지 않은 것들이 자꾸 나를 끌어내리는 통에 몸이 무거운 탓. 집..
71일차, 어떤 후기
남 : 미즈노 러닝화가 좋더라구요. 여 :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되나요? 남 : 주법 중에 미들풋 이라는 게 있어요. 여 : 오,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되나요? 남 : 팔은 뒤로 흔들어야 반동으로 앞으로 나가요. 팔치기라는건데... 여 : 그럼 더 빨라지겠네요? 지속가능한 러닝을 지향하면서도 어느새 기록 단축에 연연하고 있는 나를 발견. 암튼 오늘 배운 (말로 들은) 미들풋과 팔치기를 해보려고 나섰다. 태풍이 지나가고 이번 주 첫 러닝 71일차, 한강엔 사람이 바글바글. 어정쩡하게 발을 놀리다가 팔을 휘젓다가 그냥 다시 하던대로 달렸다. 비 맞은 듯 뚝뚝 흘러내리는 땀~ 아 징글징글 여름이구나.
70일차, 심쿵
의무감이 없으니 자유롭다. 때가 주어지면 맞이하면 된다. 러닝 70일차! 익숙한 그 코스, 나의 망원지구에 꿈인가 싶을 정도로 알록달록하게 꽃이 폈다. 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강 건너 불빛도 보고 평화로운 세상의 시간. 산책같은 러닝이었지만 5km를 30분 내에 완주하고 싶어서 마지막 1Km는 전체적으로 늘어진 속도를 보완해 힘차게 달렸다. 간신히 성공. 목표지점 와서 거친 호흡을 하는데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게 진짜 심쿵이지. 오늘의 발견, 뜨거움도 애틋함도 기대할 곳이 없을 땐 러닝을 통해 인공 심쿵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