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공지사항
57일차, 계획된 러닝
퇴근길 청명한 하늘에도 단지 오늘 저녁 밥과 러닝 생각. 집에오자마자 어제 먹고 남은 찌개에 밥을 너무 많이 먹고는 겨우 숨을 쉬다가 망원지구로 나섰다. 연습 57일차, 너무 먹었나. 몸이 왤케 무겁냐. 겨우 30분 이내로 들어왔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보니 다리에 근육이 살짝 올랐는데 주말까진 러닝을 못하면 또 힘이 빠지겠지. 날 좋은 계절, 이틀에 한번은 꼭 달릴 수 있도록 일정을 잘 체크해야겠다. 시간이야 늦어도 나가서 달리면 그만이지만... 역시 경계해야할 것은 단 하나, 술이로구나!
56일차, 일상의 마감
저녁으로는 치킨을 간단하게 먹고 이대로면 그냥 기절해서 잠들것 같아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는데 동네친구의 콜. 잠깐 만나 자몽에이드를 마시며 수다하다가 망원지구로 달리기를 하러 갔다. 56일차, 힘찬 발놀림. 개운하게 땀을 씻고나면 좋은 하루를 보냈다는 기분이 든다. 심야 러닝이 주는 일상 과대포장 효과. 하루키는 말했다. 어떤 일이든 성공의 요체는 재능 못지않은 집중력과 지구력이라고. 그것도 단련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재능이 가장 문제인 상태에 봉착하고 만 것이 아닌가 한다, 집중력도 뭐 그다지지만... 꾸준한 것 이외에, 나의 달리기에는 무엇이 있는가.... 앞으로 달리면서 계속 생각해볼 문제다.
55일차, 속풀이 러닝
운좋게 조기퇴근을 하고 진석군과 종로에서 저녁 보양식 무교동 낙지를 먹었다. 집에 오니 여덟시, 고향친구와 통화하며 수다를 한판하니 밀려오는 헛헛함과 소화장애의 기분을 견딜 수 없어 미세먼지를 확인했다. 낮에는 나쁨이더니 저녁되서 보통이네~ 그래서 55일차, 불금의 러닝을 한판했다. 매운 걸 먹어서 그런가 많이 먹어서 체한건가 뭔가 속이 불편함이 있었는데 3km를 지나면서부터는 괜찮아졌다. 이것이 바로 '속풀이 러닝'인가! 이왕 시작한거 목표 5km는 찍자해서 살만해진 상태로 완주! 달리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고 아 이건 정말 좋은 생각이다 싶은 것도 많은데 멈추고 헉헉 거친 숨을 내쉬는 동안 그 생각들은 지난 밤 꿈처럼 조각조각 흩어지고 사라진다. 떠오른 생각을 잘 접어서 차곡차곡..
52일차,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긴 연휴의 끝-출근과 야근이 하루의가장 큰 포인트인 일상으로 복귀. 저녁 먹고, 러닝하러 나섰다.52일차, 좋구나! 29분 정도로 5km를 완주했다.역시나 날씨가 좋아서러너와 라이더들이 우글우글~ 오늘의 달리기는어제 다시 읽기 시작한하루키의 에세이의한 구절과 함께 남긴다. 그런데, 이 책은봐도봐도 재밌다.같은 10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신을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p.128
48일차, 백등안에 들고싶다
택배로 온 뉴레이스 참가물품을 받고 10k 코스를 확인했는데 어느 지점에선 어떤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하고 감이 오니까 덜컥 겁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등안에 들고 싶다!! 자꾸 욕심 나... 열심히 달려야징 평화로운 토요일 연습 48일차 꽃놀이는 커녕 달리기 28분대로 5km 완주. 아구아구 힘들어. 역시 날씨가 좋아서 커플 라이딩도 많이 하고 손잡고 걸어서 데이트도 많이 하고 에잇 그런 풍경들은 빨리 지나가버려라!!! 하고 열심히 달렸다ㅋㅋ 좋구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