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공지사항
일요일이 오늘만 같아라
아침부터 가을가을해~오늘도 스웨덴영화제 상영작을보기 위해 나섰다. 오늘은 봅씨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이 우글우글 하는이대 정문을 통과해서보이는 가을가을~ 이번 계절에는 산에도 못 갔는데,단풍 구경을 여기서 다 하는구나! 오늘도 10시 반부터 배부하는무료 티켓을 받아들었다. 어제 주최측 말로는,온라인으로 예매를 할 수 있게 해놓으면어르신들의 접근성이 떨어져서계속 오프라인 선착순 현장 배부를고수할 생각이라고.음! 배려 돋는다~ 오늘 선택한 영화 은스웨덴 언론인 토르그니 세게르스테스의반나치 투쟁과 그의 여자들을중심으로 한 인생을 담고 있는데, 어릴 때 어머니를 떠나보낸 그의 얼굴을여자들이 품에 안고 쓰다듬는 장면들이인상적이었다. 잔뜩 주름진 얼굴이엄마의 손길을 느끼는 아이가되어버리는.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었..
십일월 팔일
아랍영화제에 이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하는 스웨덴영화제! 시간대 맞는 것 중에 보고싶은 것을 고르다가 오늘은 , 시리즈를 선택했다. 티켓은 오전 10시반부터 현장에서 무료 배포하는데, 한 시간 늦었지만 다행히 나쁘지 않은 자리로 한장 얻을 수 있었다. 케케. 표 받아와서 이대 스벅에서 라떼 한잔. 벌써부터 캐롤이 나오고 있었다. 으하하. 유튜브 조회수 천만을 기록했다는 10분짜리 영상이 먼저 상영됐는데, 일상의 소품들로 이뤄지는 난타 공연이 압권이었다. 는 같은 주인공들이 도시의 뮤직테러단으로 나오고, 음치 경찰 아마데우스가 이들을 붙잡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아마데우스가 배우 엄태웅을 닮아서 계속 생각이 났다. 스토리 전개가 덜거덕거리는 감이 있지만, 역시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기대 이상의 흥을..
가을
점심먹고 들어가는 길사무실 밖은 평화롭구나
경리단길 시스터즈
주말 낮 경리단길로 출동. 핫플레이스가 됐다더니 정말녹사평역도 줄서서 나가야 하고앞사람 뒤꿈치 안 밟게 더듬어가야 하고너무 복잡했다. 그래도 날씨도 좋아요,젊음이 좋아요,사람들 구경하니 기분 좋아짐ㅎ 언니들 만나서 골목 입구에 있는테이스트 오브 타일랜드에서 간단하게1차를 시작했다. 똥양꿈, 푸팟퐁 커리, 팟타이를 시켰는데나는 커리가 제일 맛있었다.맥주는 코끼리맥주~~ chang~ 그간 다녀온 여행에서 사온선물 증정 시간 ㅎㅎ졔언니가 사온 팔찌 눠나끼고 인증샷! 나는 dm에서 사온 핸드크림을 내놓았다. 이동해서 2차는 클라우드 드래프트-주문한 후렌치후라이가 너무 안 나왔다.가게 이름이 생각 안 나네...대충 먹고 3차로 이동. 피쉬앤칩스와 런던프라이드-테이블 다리와 파이프로 연결되서이리저리 움직이는 의자가..
내수동
외근으로 광화문에 나왔다가 회사에서 신청해놨던 가다실 예방접종을 하러 내수동에 들렀다. KMI는 채용검진 시즌이라 젊고 훤칠하고 뽀송뽀송한 젊은이들로 북적였는데, 그 사이에서 내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저런 모습을 하고 이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회식을 하고 그랬는데. 나의 20대, 광화문 시대. 별 것도 아닌 내가 '쓴다고 쓴 글'이 편집팀의 이름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자부심보다 불안감이 더 컸던 나날, 타이틀 하나 뽑기 위해 수십 개의 핵심 문장을 뽑고 줄이고 했던 나날, 책으로 영상을 만들겠다고 맨 땅에 헤딩하던 나날, 매일 밤늦도록 이어지는 야근도 당연했고 또 즐거웠던 나날. 주사를 맞고 걸어나오면서도 숱한 그날들이 마음에 맺혔다. 호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