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지사항
강남 유랑의 기록
9:00강남 교보 출근 11:00강남 교보 폴바셋에서강사 촬영 원고 검토 12:30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에서자기 앞의 생을 읽다가 14:00 양재 스튜디오에서 강사 촬영 그리고,다시 16:20강남 무인양품모바일 노트와 펜을 구입 16:40강남 커피빈에서트로피칼패숀티를 마시며노트에 유랑일기를 끄적이기 시작 마침 지나가는 진석군을 잠깐 만남근황 토크 17:40팀 사람들을 만나 저녁식사밥앤불고기 18:30강남 교보 폴바셋에 다시 가서아이스크림 먹으며과장님 갤놋포로 스트레스 지수 측정예상대로 과장님이 제일 높음 19:00강남 교보타워 23층강연 준비 21:30 강남 유랑 종료 커피빈에 앉았을 때생각나는 걸 노트에 마구 썼는데집에 와서도 마저 또 마구 썼다.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면누군..
45일차, 미세먼지 보통
얇은 달이 떴다. 맑아서 까만 밤에 별도 총총. 다시 겨울인가 했던 날들이 지나고 미세먼지도 보통인 날이므로 달리러 나갔다. 연습 45일차, 보통날의 속도를 기록. 발목이 시큰하다가 무릎이 퉁퉁거리다가 엉덩이가 무겁다가 팔이 거추장스럽다가 지난 것이 생각나다가 머릿 속이 복잡하다가 아무 것도 아니게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되면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가만 있으면 지나가는 시간이 달리는 속도만큼 좀 더 빨리 지나가고 좀 더 빨리 아무렇지 않게 된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
집무환경
역시나 일이 전혀 안되는 환경
vacant mind
낮에 카페에서 드립커피 리필까지 해서 두 잔 마시고,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몽롱. 과제로 읽어야 할 책은 눈에 안 들어오고 옆자리 커플의 대화만 생방송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으나, 여자는 그와의 결혼이 머뭇거려지는지 연신 미적지근하게 답했다. 중력이 큰 대화에 괜히 내 기분도 이끌려 내려앉았는데, 그 여파가 밤 늦도록 이어질 줄은. 미뤄둔 설거지를 하며 이대로 바닥 찍고 올라오자 싶어 요즘 즐겨듣는 윤석철 트리오의 vacant mind를 틀었다. 사람 마음은 빈틈이 많은 것이나 텅 빈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허세
아이폰과 함께 되살아난 허세 @coffee workers
대화
평온하다가 들끓다가 어흥.
동네 카페 마실 - cafe BUBU
일요일 낮. 간장 계란밥을 해 먹고배가 불렀다. 바닥에 드러누워아.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하지만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다간해가 지는 걸 보며 울 것 같다.나가야지.밖으로! 놋북이랑 책이랑놀고 일할 것을 주섬주섬 챙겨서오늘은 동네 스벅 대신,카페 부부로! 스벅보다 훨씬 가깝다.정말 가까움ㅎㅎㅎ 맹렬한 정신을 위하여진하게~~에티오피아 코케 드립으로 주문하고기다리는 중 만난 것은... 이 곳에 사는 주인 강아지인가보다.햇살을 누리고 있다.좋은 팔자다. 가까이 보아도 그렇다.좋은 팔자다. 2층 창가에 자리잡았다.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얼굴로 맞받으며코케 한 잔을. 스멜~ 세 시 반이 넘어가니딱 좋은 자리가 된다. 들고 나온 시집은심보선 ... 얼마 전그 중 한 편을 베껴쓰고'불충실'에 밑줄을 그었었었는데,그 노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