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공지사항
91일차, 몸을 쓰는 일
오늘은 사무실에서 비교적여유가 있는 하루였는데, 하는 말보다 듣는 말이 더 많다보니그냥 정신이 지쳐서는 아무 생각없이 몸 쓰며 달리기라도좀 해야겠다 싶었다. 러닝 모임이 있다는 차군을 불러다가같이 운동하자고 꼬드겨놓고는 저녁밥 먹고, 과자도 먹고-딩굴거리면서 놀다보니기분이 좀 나아졌는데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운동복을 갈아입고 망원지구로 나섰다. 한 차례 비가 지나가고,습한 기운이 내려깔려공기 냄새도 풀 냄새도 차분한 밤. 스트레칭을 간단하게 하고여느 때처럼 5k 코스를 찍었다.4k 넘게 뛰고 나머지는 걷뛰 반복. 아, 너무 덥고 힘들엉... 여기서부터는 걸을까- 하는 고민을2k 지나서부터 계속 했는데,선뜻 결정을 못 내리고 결국목표치를 다 채우게 됐다. 많은 일들이 그러하다. 이래볼까 저래볼까- 해도버텨..
90일차, 런투게더 그리고 새로운 러닝 백
우리 집 양반은 요즘 틈나면 달리기로 합정동 라이프를 만끽 중이시다. 집 가까이 한강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암요! 어떤 날은 출근 전에도 러닝하고, 퇴근하고 와서도 러닝하고- 매일 나가서 잔뜩 땀에 쩐 빨래감을 벗어놓는다. 으이구 ㅋㅋㅋ 가을 러닝 참가자 모집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나도 러닝 시작해야하는데... 하다가 오늘도 또 혼자 뛰러 간다고 옷 갈아입길래 나도 같이 간다고 밍기적 대며 따라나섰다. 런 투게더!!! 의욕만 앞서고 몸은 안 따라줌 ㅋㅋㅋ 사용하는 나이키 플러스 런클럽 어플은 언제 또 내가 멈추면 기록도 중단되는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노~ 하는 수 없이 솔직한 기록을 남겼다. 5k를 찍긴 했지만 4k 이후부터는 걸었음. 너무 피곤 ㅠㅠ 좀 더 이르게 멈추고 싶었지만 나는 ..
89일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첫 망원지구 러닝 이번 달 들어 필라테스도 못가고 있는데 게으르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서울국제마라톤 10k이 눈 앞에ㅠ 다가와 아니 나갈 수 없었다. 한 살 더 먹어 기록에 더는 기대가 없다만. 완주는 해야지 않겠는가!! 오랜만에 한강 러닝 변함없는 5k 코스 아직 날이 많이 안 풀렸나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저러나 나는 내 길을 가야지~ 쉼 없이 달렸다. 대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이 길을 달리던 지난 날들이 머릿 속에 떠오고 흩어졌다. 어떤 구간에서는 온갖 잡새가 날아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달리는 것을 생각하는 것 외엔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가 왔다. 33분대로 힘겹게 마무리. 춥다고 껴입었더니 구석구석 땀이 질척이는 몸이 됐다. 다음 달부터는 필라테스를 멈추고 시간 나는대로..
88일차, 가을 러닝 시즌! 어깨 만들기도 시작!
출국은 일주일 정도 남았다. 월요일부터 디데이 체크하며 업무 정리 시작- 그래도 전날까지 야근 확정이다. 휴휴 늦은 퇴근을 하고 차군을 만나 한강망원지구 출동 가을가을 러닝의 계절~ 9월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지 10시가 다 된 시간에도 러너들이 참 많았다. 그 런 데 나이키 러닝 앱이 바뀌고 처음 실행했더니 다 낯설었다. 기록 체크도 제대로 안되서 수동으로 입력 ㅠ 앱은 개인 기록보다 공유 중심으로 확 바뀌었다. 학습이 필요하다. 으 변화는 불편햅!! 여느 때와 같은 5k 코스 망원초록길 ~ 상수나들목 왕복 지난 번보다 속도를 내고 한참 달리던 때만큼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30분을 넘겼다... 왜... 왜!!! 세월에는 장사 없다더니 ㅠ 젊은 체력을 유지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엉엉. 주말에 있는..
86일차, 봄 러닝 낭만
퇴근길에 나이키 아울렛 매장 들렀다가 레깅스 이월 상품 하나를 득템했다. 조금 두께가 있어 이제 곧 입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저렴하니 만족!! Just do it! 집에 와서 입어보고 있다가 기분도 꿀꿀하니 개시나 해볼까 하고 바로 나갔다. 86일차, 망원지구! 목표 5k 저번처럼 온몸이 묵직한 느낌은 덜했다. 필라테스로 군살을 다소 감량한 덕분이 아닐까나 ㅎㅎ 그래도 k당 5분대에 들어오려면 다음 달까지 많은 훈련을 해야한다. 아이고 다리야~~ 음악 들으면서 스트레칭 좀 하고 성산대교 불빛이 한강 아래로 흘러내리는 그림 같은 야경을 내려다봤다. 봄, 러닝, 낭만. 하지만 흘러나오는 노래는 십센치의 '봄이 좋냐' ㅋㅋㅋ 손 잡지 마 팔짱 끼지 마 끌어 안지 마 제발 아무것도 하..
85일차, 울트라부스트 개시
월수금토 필라테스 한달을 채우고 뻣뻣하던 등허리를 제법 숙일 수 있게 되었다. 유연하다고 말하기는 민망한 수준이지만 바닥에 손도 닿는다. 무릎을 굽히지 않고 자세를 잘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아직 멀었다. 오늘은 체육센터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을 한강 러닝 코스로 잡아보았다. 차군이 사준 아이다스 울트라부스트를 얼마 전부터 개시해서 신고 있는데, 러닝하며 신기는 오늘이 처음. 부스트를 달았으니 장난 아니겠지? 하지만 오늘 허벅지를 안팎으로 늘이는 동작을 반복해서인지 다리에 힘이 별로 없어 갈 수 있는데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성산대교 반짝반짝. 한강 야경보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아주 오랜만에 85일차 러닝 시작. 망원초록길까지는 1k도 안되는 거리라, 양화대교까지 찍고 집 방향으로 돌아왔다. 힘들고,..
84일차, 건강하자
내가 언제 뛰고 안 뛰었던가. 몸의 근육들도 굳고 복부를 중심으로 등장한 두툼한 살집과 생전 처음 보는 몸무게 기록을 보고 다시 러닝을 하기로 하고 마음 먹은 김에 나갔다. 영상 5-6도라고 뜨지만 아직은 찬 기운이 가득한 망원지구에서 3k는 달리고 2k는 빠른 걸음을 했다. 휵휵 힘들다. 막 목표지점 도착하고 거리 기록하자마자 아이폰이 꺼져버렸다. 주머니에 넣어놨는데도 낮은 기온에 정신을 놓은 듯 했다. 어서 날이 풀려 달리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새로 생긴 동네 체육센터도 등록하기로. 집에 와서 스트레칭을 하다가 바닥이 딱딱해서 등허리가 배겨 운동매트도 주문했다. 운동 의지와 함께 살아난 소비 욕구라니;! 독감에 걸렸다 살아나고 보니 믿음 소망 사랑 다 필요없고 일단 건강!이더라. 홍삼과 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