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책을 읽을 타이밍
이사하면서 거의 책장 하나를 중고책방에 내다 팔았다. 허무한 욕망이여. 이제는 소유욕을 버리고 책은 도서관이나 회사에서 빌려읽자 다짐했건만. 살림에 대한 책임도 커지고 용돈도 줄었는데, 요즘들어 아등바등 책은 더 사고 있다. 봄철 식욕 돋듯이 장마철 꼼짝없이 갇혀있을 생각에 독욕이라도 오른 것일까마는. 읽기나 읽고 또 사면 몰라도. 최근 베스트셀러 상위권 중에서 몇 권이나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보다 억척스럽다. 죄책감에 시달릴 무렵, '책은 읽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이라는 소설가 김영하의 알쓸신잡 어록에 조금은 위안을 얻었다. 집에서 커피를 내리면 책을 읽을 타이밍, 차군이 거실에서 자기 취향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책을 읽을 타이밍, 티비에서 홈쇼핑..
깊은 오징어의 맛, 오징어무국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무를 사서오징어무국을 끓였다. 먹어는 봤지만해 먹어보진 않았던 메뉴라평소처럼 블로그 레시피들을대충대충 넘겨 읽으며 숙지하고ㅋㅋ 오징어를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나중에 넣어야 한다는 엄마 말과 달리다들 처음부터 오징어부터 볶는데?? 모, 일단 도전! 준비한 재료 :오징어 한마리 반, 무,파, 마늘, 들기름, 국간장, 액젓 내가 만든 방법 : 1. 해동시킨 오징어를 다듬는다. 2.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오징어와 무를 넣고 볶는다. 3. 무가 투명해지면 물 두 컵,다진마늘 한 스푼, 국간장 좀 넣고자작하게 끓인다. 4. 중불로 줄이고, 물을 더 넣는다. 5. 끓이면서 더 간을 하고,막판에 대파를 넣고 끝! 오징어 맛이 진하게 우러난오징어무국- 오징어 맛,그래서 맛 없을 수 없는 맛. 뭐래 ㅋ..
연남동 여행책방카페 사이에
워낙 많은 소규모 서점들이 있지만오늘 팀사람들과 나들이를 간 곳은 여행책방카페 사이에. 책에 비행기 모양-그냥 보기만 해도 막 떠나고 싶은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한 달에 한 도시 코너. 이번 달은 대만인데,7월은 바르셀로나라고! 오, 다시 올 이유가 생겼군. 대만이 그렇게 먹을 게 많다는데,다 맛있고,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가보고 시펑- 책을 들춰보는 것만으로도언젠가 한번은 가게 될 것 같은운명적인 기운을 느끼지만다 착각이라는 거. 어쨌든 기분 좋은 여행 책들!! 입구 쪽으로 여행 소품이 몇 가지 있고,서점 더 안쪽으로 여행지별책들이 정리되어 있다. 여행 계획 있을 때 가장 먼저가이드북을 챙겨보는데, 아직 여행지가 미정이거나,다 정해져서 세부..
90일차, 런투게더 그리고 새로운 러닝 백
우리 집 양반은 요즘 틈나면 달리기로 합정동 라이프를 만끽 중이시다. 집 가까이 한강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암요! 어떤 날은 출근 전에도 러닝하고, 퇴근하고 와서도 러닝하고- 매일 나가서 잔뜩 땀에 쩐 빨래감을 벗어놓는다. 으이구 ㅋㅋㅋ 가을 러닝 참가자 모집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나도 러닝 시작해야하는데... 하다가 오늘도 또 혼자 뛰러 간다고 옷 갈아입길래 나도 같이 간다고 밍기적 대며 따라나섰다. 런 투게더!!! 의욕만 앞서고 몸은 안 따라줌 ㅋㅋㅋ 사용하는 나이키 플러스 런클럽 어플은 언제 또 내가 멈추면 기록도 중단되는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노~ 하는 수 없이 솔직한 기록을 남겼다. 5k를 찍긴 했지만 4k 이후부터는 걸었음. 너무 피곤 ㅠㅠ 좀 더 이르게 멈추고 싶었지만 나는 ..
파주출판단지 나무 냄새 좋은 카페, sm cafe
매일 아침 갑갑한 도시를 떠나한적한 사무실로 출근하지만 빡시게 일을 하다보면도시든 근교든 상관없이그냥 답답하다는 거ㅋㅋㅋ 가끔 회의할 공간을 찾아파주출판단지 이곳 저곳을헤매기도 하는데 오늘은 차장님이 발견했다는새로운 카페에 가보았다. sm디자인그룹 건물에 있는sm카페- 주차하면 보이는 야외 테이블 그리고 넓고 조용한,나무 소품들이 가득한 내부. 가까이 가서 보면나무 소품들, 가구들 모두태그에 가격이 붙어있다. 구매 가능하다는 거~ 나무로 된 개집도 있고 ㅋㅋㅋ생각보다 가격도 괜찮다. 여유있을 때 들러서 쟁반이나 사볼까나~ 음료는 아이스 초코를 주문했는데양도 많이 주시고, 맘에 듬!!! 그리고 스마트폰 스탠드도 얻었다.대박 득템~ 2천원에 팔기도 하는 것인데,처음 온 손님에..
감자계란국 호로록
오랜만에 비가 시원하게 내렸다. 촉촉한 퇴근길- 오늘은 예정된 저녁 메뉴가 있었으니 며칠 전부터 내가 노래를 불렀던감자계란국! 회사 점심 백반으로 먹어보고간단하게 끓여먹을 수 있겠다 하며도전 의지를 불태웠는데일주일 만에 실행에 옮겼다. 준비한 재료 : 국물용 멸치, 다시마, 건새우, 말린 표고버섯,달걀 2개, 감자 2개 반, 양파 작은 거 1개, 파,국간장, 소금, 멸치액젓 (감자는 물에 담궈 전분을 빼줘유~) 내가 만든 방법 : 1. 냉동되어 있던 멸치, 건새우 표고버섯을팬에 기름없이 한번 볶아내고다시마와 함께 거름망에 넣는다. 2. 냄비에 물을 넣어 끓이다가거름망을 넣고 육수를 만든다. 3. 육수에 감자를 넣고 익으면,양파도 넣고 폴폴- 한 김 더 끓여내다가국간장과 멸치액젓으로맑은 국물 상태를 유지하..
스타우브 꼬꼬떼 22 체리 예쁘다
나에게도 스타우브가!꼬꼬떼 22 체리- 김시내가 결혼 선물로르쿠르제랑 스타우브 둘 중에하나 고르래서 나는 왠지 남성적인 스타우브가 끌려서이걸로 사달라고 했다 ㅋㅋ 수육, 삼계탕 같은 것도 좀 해먹으려면이 정도 사이즈는 되야 한다며!! 하지만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무게 ㅠ 길들이기 쉽지 않겠다. 여기다가 김치찌개 해 먹으려고돼지고기도 사왔는데, 처음 사용할 땐시즈닝이라는 걸 해줘야 한다고, 기름 발라서 구워내며 코팅하는 작업인데굽고 완전히 식히고를 두세번 반복하라는ㅠㅠ 미리미리 관리를 했어야 했다. 끝없는 집안일-0- 이것은 같이 선물해 준 서빙 트레이!센스있는 김시내 아줌마 같으니 ㅋㅋ 요리해서 이것까지 같이 내놓고 쓸 일이앞으로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ㅋㅋ 그릇은 전부 있던 거만 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