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입
시 컨텐츠를 만들면서 알게 된 문숙 시인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읽게 된 시 한 편. 입 잘 열리던 간장병뚜껑이 열리지 않는다 병과 뚜껑이 심하게 달라붙었다 입이 막혔다 병속에 검은 침묵이 담겨 있다 미역국을 끓이다 간을 치지 못해 동동거린다 쉽게 제 속을 내어주던 것의 입막음에 힘이 든다 내 손길에 수도 없이 열고 닫히는 동안 뚜껑에 자잘한 앙금이 끼었다 스스로 닫아건 마음이 완고하다 답답한 생각에 멀리 있는 어머니께 방법을 묻는다 - 당장 따뜻한 물속에 담구거라 꽉 끼어서 힘들 때는 무조건 따뜻이 하는 기라 그라고 자주 쓰는 주둥이일수록 항시 깔끔하게 처리 허고 - 《시작》08년 봄호 문숙 시인 블로그 : http://blog.naver.com/bosalm
호박전
남은 애호박으로 호박전을 부치고,오늘은 터키 맥주 에페~~스!
장맛비 기념 수제비
퇴근 무렵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느릿느릿 가는 버스ㅠ 장맛비 제대로 오신 기념으로오늘은 수제비를 해 먹어야겠다 싶어버스 내리자마자 곧장 홈플러스에 들렀다. 장보고 나오니 비가 거의 그쳤음! 헤헤. 씻고 저녁 준비를 시작하며 전에도 해먹은 적 있는 수제비 레시피에 대한메모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요리노트(!)를 폈는데 근데 이게 모야?? 이게 다야?? ㅋㅋ뭘 말하는 지는 알겠다만;;;; 뭐 일단 반죽부터 시작하자고오~ 하고, 야심차게 시작했으나뻐꾸기둥지를 보며 시작한 반죽은거의 한 시간이 다 되도록완성될 줄 모르고 ㅠㅠ 으구 팔아푸다 땀난다구시렁대며 겨우 완성된 반죽... 예전에 성엣장이랑 집에서 수제비 해먹겠다고반죽하다가 지쳐서 치킨 시켜먹은 기억 난다ㅠ 암튼반죽도 됐으니 이제 본격적으로요리를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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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없어서 오랜만에 바지락 오일파스타 팝콘과 꽃같은 맥주 평화
12일차, 오랜만에
연습 12일차, 가는 길은 걸어가고 오는 길만 기록재며 뛰어왔다.3km를 못채웠네. 저녁 먹은게 이제 좀 내려가는 것 같다. 지난 번에 마라톤 관련 책을 보다가 갈무리 해놓은 것이오늘따라 너무 와 닿아서 함께 남긴다. "마라톤을 열심히 해서 얻어낸 결과물 보다 사회생활을 열심히 해서 생긴 돈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더 크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잠시의 시간을 내서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달리기를 통하여 그런 행복한 결과를 얻기 위한 하부 요소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웬만한 거리는 두 다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 일상의 우울한 환경을 벗어나 활력과 에너지를 얻고, 상쾌한 두뇌를 되찾으며, 자기 존재감을 확인함으로써 치열한 세상을 보다 용맹스럽게 사는 힘을 제공받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