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달리는 여자
작년에 합기도를 배우면서 호구차는 훈련에 감명받아 '호구차는 여자'를 그렸는데, 지나고보니 (초록색 띠까지 밖에 안 따긴 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익힌 기술이나 느낀 감정들을 그림으로 남겨놓을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에 뭔가를 시작하면 착실하게 그림 일지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judain. all rights reserved. 이번에 달리기를 운동 삼아 맘 잡고 하고 있으니 '달리는 일상'을 그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일러스트레이터를 켜서 달리는 모습을 처음으로 그렸다. 현실과는 다른 스타일리쉬함을 가미했다. 원래는 저렇게 훅 파인 옷도 안 입고 암밴드도 하지 않는다. 달리는 동작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한 반복 안에도 무한한 통찰이 있다. 앞으로 그런 내밀함을 잘 그려봐야겠다..
6일차, 4km 컨디션 좋음
연습 6일차 오늘은 비교적 안정적인 달리기를 했다. 뿌듯함!
나에게 선물
도서관 갔다가 공차 블랙밀크티가 생각나서한 잔 테이크아웃 하고 집까지 걸어오는 길-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이 자연스럽게발길이 합정 오브젝트에 닿았고,결국 팔찌 하나를 질렀다. 잎사귀와 꽃과 새! 계산하고 나왔는데 문제는 손을 새머리처럼 오무려 넣는 고무줄 팔찌가 아니라후크형으로 되어 있어서길거리에 서서는 혼자 한 손으로팔목에 도저히 채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직원분한테라도 걸어달라고 할 걸 그랬나-뜨거운 햇살에 등짝과 머리칼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내 맘처럼 걸리지 않는 팔찌 후크에 절망. 이딴 일에 무너지다니... 집에 오자마자 책상에 대고단번에 후크 걸어서 만족스러운 팔목을 하고서도아까의 그 당혹감과 절망감과 못마땅함이잊혀지지가 않는다. 괜히 혼자 분하다.
5일차, 소박한 2km 그리고 풍경
시험 끝난 밍맹몽이랑 산책하고 늘어져 있을 겸돗자리를 들고 한강으로 나갔다.닭강정과 맥주, 천도복숭아도 사들고 ㅎㅎ 먹고 놀면서 돗자리 깔고 누워서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 적극적으로 아무 것도 안 하기!!!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가나온 김에 한 바퀴 달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밍맹몽 한숨자게 두고, 소박하게 2km만 다녀오기로 했다. 이렇게 갑자기연습 5일차를 맞이하나요 ㅎㅎ 해지기 전에 달려본 건 처음인데주말이라 사람들이 북적거리기도 하고 1km 달리고 금방 으함, 지친다- 생각해서턴 해서 다시 1km 돌아올때는 걸어갈까 했는데그래도 뛸 만 했다. 으헤헤. 다음부턴 기본 4km, 5km거리를 늘여보기로 하고! 스트레칭 하고 돌아와서는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시작! 우리 주변엔 가족들, 커플..
4일차, 3km 최고 기록
하루는 비와서, 또 하루는 술약속 있어서이틀 쉬는동안 허벅다리 뭉침이 좀 풀렸다.스쿼트도 시작하고조금씩 다리에 탄력이 붙는 느낌! 오늘 아디다스랑 유니클로 가서러닝용 티셔츠도 좀 질렀다. 쟈, 그럼 이제 달리자!! 연습 4일차 오늘은 저녁을 안 먹고 나갔더니훨씬 몸이 가벼운 것 같았다. 칙칙폭폭 호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성산나들목부터 상수나들목까지3km 런런~ km당 최고기록 5분 19초를 찍었다. 시원한 강바람이 별로 안 불어서 땀이 쥬륵쥬륵-이제 진짜 여름이 시작되는 건가... 다시 성산나들목으로 돌아오는 길은보통 속도로 걸었다. 한강에는 유람선이 둥실둥실-생각해보니 저거 한번도 안 타봤네. 불금이라 운동하는 사람이 줄었다. 그림자 친구와 함께 불빛을 뒤로 하고 나는 집으로 간다!! 유독 땀을 많이..
3일차, 호흡 연습
달리기는 월수금에 하려고 했다. 그래서 빵이랑 냉면이랑 이것저것 먹고 배불배불 하고 있는데 몸이 뻐근하고 갑갑증이 나는 것이~ 몸이 운동을 원하는 듯 했다. 망원지구로 출동! 연습 3일차. 두번 들이쉬고 두번 내쉬는 '칙칙폭폭' 호흡을 위주로 천천히 달렸다. 이번엔 상수나들목도 못가서 돌아왔다. 몸이 그만큼만 원하는 듯 해서 ㅋㅋ 매일 운동하는 건 좋은데, 빨래감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좀 귀찮구나~ 마라톤에 관한 전문 지식을 얻으려고 카페도 가입하고 (등업 위해 부지런히 출석중 ㅎ) 책도 좀 찾아봐야지 하면서 검색하던 중 보게 된 영상 하나. 지식채널e -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 (소설가 김연수) 턱하고 숨이 막히는 순간, 온 우주가 날 막아서는 것 같을 때는그냥 뚫고 지나가면 된다. 결코 멈추지 말라..
나는 당신이 - 시와
오늘의 bgm, 나는 당신이-peppermoon과의 콜라보 앨범이 최근에 떴길래좋다고 듣고 있다가 시와의 원곡을 다시 찾아듣곤너무 좋으다~ 하고 있었네. 기타 코드는D - E - C#m - F#m - Bm - E - A (반복) 좋았다가~ 싫었다가~좋았다가~ 서운했다가~ 잇힝 나는 당신이 시와 좋았다가 싫었다가 좋았다가 서운했다가 좋았다가 미웠다가 좋았다가 우리가 만난 진 한참 됐지 자랑삼아 말한 건 아냐 그동안 보냈던 시간 중에 실망한 날들도 많아 아마도 우리 서로 같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 다르면 다른대로 그대로인 게 좋단 걸 알만한 때도 이젠 됐는데 좋았다가 싫었다가 좋았다가 서운했다가 좋았다가 미웠다가 좋았다가 더더더 좋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