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9일차, 새 양말 신고
양말을 샀다. 아울렛에서 3개 만원. 이 중에 한 개를 신고,불금의 달리기 연습 9일차를 맞이합니당~ 저녁을 생각보다 많이 먹어서벅차면 걸어가야겠다 생각했는데어랏? 뛰어갈 만 했다 ㅋㅋ새 양말의 힘인가? 풋. 무엇보다 오늘의 수확은'지름길 발견'~ 망원초록길이라고 공사중인 곳이 있는데,동네 어르신들이 가는 걸 보고슬쩍 껴서 들어갔더니 한강이 바로 보인다! 그래도 사람 없을 때는 가면 안될 듯~아직 공사중이라 위험하고 무서와~~~ 공사 마무리 되고 이 길로 다니면운동하러 오가는 시간이 훨씬 단축되겠고나. 좋습니다미타불!
8일차, 공복에 달리기
연습 8일차 4km는 가야지 했는데,저녁을 안 먹고 나가서 그런지 힘이 부쳤다.먹고 나가면 뛰다가 허리 결릴 것 같아서갔다 와서 먹으려고, 닭가슴살을 우유에 자장자장 재워놓고 나왔는데... 달리는 내내 닭가슴살을 생각함. 3km 남짓을 15분 정도에 달려갈 땐 빨리 가서 좋은데다시 3km를 걸어서 돌아오는 길은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왕복 5km 코스로 다시 설계를 해봐야겠다. 성산나들목으로 돌아와서 다리를 풀고,호흡도 가다듬고, 휴휴- 쫄깃해져가는 다리 근육을 느낀다.보람차!!
제로섬
점심 얻어먹고 팔찌 잃어버렸다.
답
도서관에서 생선 김동영의 소설 를 빌려 읽기 시작하는데, 몇 장 안 넘기고 걸려넘어진 구절.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늘 정확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 수학 공식을 풀 때 운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정해진 목적지가 있고 그곳을 향해 이미 누군가 닦아놓은 길을 가거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p.18)" 대학 졸업 무렵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흘러온 인생이 비교적 순탄한 듯 하지만, 그 시절 그 나름의 치열함과 불안이 내게도 있었다. 무슨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의 끝에 물음표가 주렁주렁 열려 있던 날들. 그때, 고향 집에 내려갔던 나는 책꽂이에서 '수학의 정석'을 뽑아 이차방정식 부분을 펼치고 풀었다. x와 y를 구하는 것은 보기도 정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