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크림 스파게티
남은 생크림으로 크림스파게티 도전! 양송이 버섯이랑 브로콜리 구하러 시장에 갔는데버섯 상태가 안 좋길래 느타리 버섯으로 샀다. 재료 준비 완료! 오늘은 내가 스파게티 요리사~사실 맨날 내가 요리사ㅠ엄마밥 먹고 싶다 우헝헝... 햐. 진정하고내가 만든 방법을 보십시다~ 재료 준비 : 스파게티면, 우유, 생크림, 브로콜리1/4, 양파1/4, 버섯, 베이컨, 계란,다진마늘, 파마산치즈가루, 후추, 소금, 올리브유 1. 스파게티 면이 삶아지는 동안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넣고브로콜리, 양파, 베이컨을 볶아준다.그냥 이 상태로도 맛있을 듯... 2. 이제 소스를 부어야지.생크림과 우유를 1:1 정도, 계란 노른자도 풀어서휘휘 저어준 소스를 콸콸 붓는다.파마산치즈가루를 넣어주면 더 진해진다고 해서집에 있던 걸..
6월 4주
월요일부터 소나기가 오락가락 하였다.'이런 미네랄!' 업체에서 분통터지게 하는 바람에내 기분도 오락가락. 이번 주는 습한 날씨 때문인지 자꾸 기분이 다운~밤 열시도 안되서 기절하고 뻗어버리는 한 주를 보냈다. 월요일 점심시간회사 주차장 가는 길에 만난 계란 꽃. 저녁엔 우울함을 털어버리기 위해바지락 오일파스타~그냥 양푼비빔밥 먹는 수준으로...마구 만들어서 엄청나게 먹었다. 화요일엔 회사 근처 보리울 출판사에서 라떼.가격은 그대론데 컵 사이즈가 커졌다.이런 사소한 것에서 고객 만족이 터진다 ㅎㅎ 퇴근하고 도서관 들렀다가오는 길에 시장에서 사온 체리!부내나는 과일 ㅎㅎ 밤에는 프리마켓에서 사온 제주 캔들로아로마로마로마호 쎄라피~ 수요일에는 나에게 선물이 도착했다. ㅎ주문한 안나수이 루즈 자!투명한데 바르면..
1일차, 러닝 시작
맥주도, 눈물도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는 날이 있다.그런 날은 뛰쳐나가서콧바람이라도 쐬주며 나를 다독여야 한다. 신림동에 살 때는 도림천을 걸었는데,어느샌가 그 길 마저 온갖 추억으로 뒤범벅이 됐다.심지어 처음 만나 한번 보고 다신 볼일 없었던소개팅남과도 걸었었다ㅜ 신성한 나의 도림천을!! 그렇게 자다가 이불킥 할 일들이걸음걸음 즈려밟힐 즈음... 이사를 나오며 나는 드디어 도림천에서 벗어났다.그리고 망원지구를 걸을 수 있게 됐다. 망원지구는 집에서 20분도 안되는 거리!라고 지도 어플이 말해주고 있었다.가까우니까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하고운동기구 있는데 가서 허리 비틀기도 해야지- 했지만 생각 뿐, 러닝팬츠까지 사놓고 그거 입고시장이나 왔다갔다 하고 ㅋㅋ 그렇게 어영부영 살던 어느 날,바로 오늘! 두둥~..
걸어간다
원모어찬스 싱글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하루 종일 감상 중, 걸어간다 라는 곡에 꽂혔다. 감정의 빈틈이 없게 꾹꾹 눌러담아 부르는박원 님의 목소리에 혼자 울컥 울컥- 이 곡을 들으며 다 접어서 정리해놓은 마음을무너지지 않을 만큼만, 작정하고 흩트려본다. 원모어찬스 걸어간다 걸음을 멈춘다 오래된 추억이 발끝에 걸려서 실감이 안나 니 집 앞 골목에서 정해진 인사를 하며 돌아섰다 너와 내가 오늘의 이별로 거짓이 됐어 나도 사람이라 힘들어 너와 했던 그 모든게 스쳐간데도 여전히 걸어간다 스쳐간다 이내 흩어진다 원망했던 마음 이제는 내겐 없는데 실감이 안나 뒤돌아선 우리 서로의 삶에 더는 없는데 뒤돌아 보지 말고 걸어가 너와 내가 오늘의 이별로 거짓이 됐어 나도 사람이라 힘들어 너와 했던 그 모든게 스쳐간데도..
미소를 부르는 맛, 단호박크림스프
지난 주말에 닥터로빈에서 먹은 단호박 스프를 잊을 수가 없었다. 울상짓고 인상쓰고 있어도 금방 웃음이 나고 미소지어지는 그런 맛? 너무 너무 맛있지만 너무 너무 비싼 가격ㅠ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여기저기 레시피를 찾아보니 역시나 그 맛을 못 잊어 따라해먹어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ㅎㅎ 적당한 레시피를 메모해놓고, 재료 준비 시작! 싱싱한 단호박이 없어서 시장을 헤매고 대형마트와 가격도 비교해보고- 결국 마트에서는 무려 4000원이나 하던 것을 나는 시장에서 2800원에 실한 놈으로 겟 했다. 유후 그리고 생크림은 만들까 어쩌까 하다가 결국 덴마크 생크림 파는걸로 구입~ 이렇게 월요일부터 도전도전 생각하다가 오늘, 목요일이 되어서야 재료 준비가 완료됐다. 재료 준비 : 단호박 한덩이, 생크림, 소..
도서관 로망스
보고싶은 책이 품절인데다 중고도서 마저 두배 이상의 값으로 뛰었다. 혹시나 해서 가까운 마포평생학습관에 검색해보니 대출가능이라, 퇴근 후에 16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서 방문했다. 평일 문헌정보실이 밤 10시까지 열려있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사실. 하지만 한때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를 꿈꾸었던 나로서는 마냥 마뜩지는 않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공공도서관 일반자료실, 어린이열람실, 대학도서관, 기업 자료실, 고등학교 도서관 교생실습까지 각종 도서관 현장을 보고 듣고 얕게 경험해본 바, 대출대 앞에 얌전하게 앉아서 웃으며 도서 대출 바코드를 찍어주는 고상한 업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주말 근무는 기본이고,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베푸는 친절의 뉘앙스는 '서비스'보다 '봉사'에 가깝다. 책을 함부..
6월 3주
또 일주일, 구둣발의 기록 ; 먹부림의 흔적 ; 그리고 주말, 양귀자의 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문장.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量感)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가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p.15)" 어휘의 수준과 깊이가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는 요즘에 뭔가 갑갑증을 느끼고 있던 차에, '인생의 양감'이라는 것에 침잠했다. 그러던 중 주말 오후 시청역 카페에서 함께 노닐던 봅씨에게 이 문장에 대해 말했는데, 봅씨는 당장 '너와 내가 가지고 있는 몸의 양감'이 부족함에 대해 말했다. 그렇다. 겨자씨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