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지구
공지사항
78일차, 가을가을해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가을가을 낮에 회의하는데도 바람이 가을가을 여전히 감기 기운에 목구멍이 갑갑하고 마른 기침이 났지만, 선선한 밤공기를 기대하며 밤러닝을 나섰다. 78일차, 망원지구 5km 완주! 30분 안으로 들어왔다. 시커먼 바람막이를 입었더니 어둠에 묻혀ㅜ 형광색 같은 밝은 걸로 하나 사야겠다는 물욕이 생겼다. 오는 길에 목은 마른데, 카드도 현금도 없어서 결국 카카오 선물하기로 나에게 포카리스웨트를 한병 보냈다. 편의점에서 바꿔먹으려고보니 현장 구매보다 교환권 구매가 250원 더 비싼!! 이런!!!!! 가을 러닝의 시작, 오늘의 교훈- 바람막이에 대한 물욕을 다스리자. 포카리스웨트 캔 하나 사 먹을 천원짜리 한장 잘 챙겨 나서자.
77일차, 소나기
감기 기운이 있다는 말에 봅씨가 지난 밤 찾아와 소꼬리국 한 그릇을 주고 갔다. 오늘은 그것을 마시고 기운이 좀 난다고 달리러 나갔다. 77일차 러닝- 망원지구 나와서 몸 좀 풀어보려니 소나기가 후득후득 쏟아지기 시작. 하지만 이왕 나온거 달려보자 하곤 비를 맞으며 다리를 뻗었다. 쭉쭉. 4킬로를 겨우 채우고 걸어서 돌아왔다. 비와 땀 범벅이 된 채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은 너무 느리고 멀었다. 감기를 일주일 넘게 끌고 있다. 병원도 두 번이나 가고 잠도 푹 자고 약도 잘 챙겨먹었는데 왜 안 떨어지는지... 홍삼 먹은 게 아깝다ㅜ 어서 저녁엔 당연히 러닝하는 일상을 회복하고 싶다.
76일차, 암밴드
운동 부족!!! 어제 달려야지 해놓고 퇴근길 급벙개에 나가 노느라 또 미뤄서 오늘에서야 나갔다. 정말 주1회 러닝을 겨우 이어나가는구나... 러닝 76일차, 오늘의 러닝에는 새로운 러닝 아이템을 하나 장착했다. 아주 기본 아이템인... 암밴드!!! 차군이 안 쓰는 거라고 하나 줬는데 벨킨!! 갤5용인가, 근데 아이폰6이 들어간다. 오예! 득템~ 암밴드는 왼쪽 팔뚝에 차고 달렸다. 어색한 느낌도 문제지만 무게가 있어 어깨가 자꾸 왼쪽으로 기우는 느낌. 달리는 동안에도 암밴드 때문에 자세가 신경쓰였는데 기록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법 속도를 내어 5km를 29분에 완주! 초반 1km대의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쭈욱쭈욱 늘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팔다리도, 엉덩이도 다 무겁다.ㅜ 바람이..
75일차, 삶의 안정감
바짝 신경써야 할 일이 있어 휴가는 쓰지 않기로 했다. 9월 초까지는 매달려야 한다. 월요일부터 긴 회의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차군과 늦은 저녁으로 감자탕을 먹고 집에 와선 곧장 심야 러닝을 한판 하러 나갔다. 러닝 75일차, 밤바람에 무더위가 좀 누그러들었나 했지만 역시 차원이 다른 이 계절의 습도 ㅜ 흘러내린 땀이 빗방울처럼 흩어졌다. 30분 조금 넘겨서 5km 골인- 힘들지만 그래도 좋구나~ 어제 넘겨보던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보지 않고 만지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믿음, 원하면 언제라도 마음 속에서 꺼내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믿음은 삶의 근본적 안정감이 된다." 삶은 늘 평온하지 않으니 그것을 버티게 해 주는, 이를테면 술이나 커피라던지, 달리기라던지 꿀잠 같은..
73일차, 땀 폭발
엊그제 사우나 가서 보니 2kg이 빠졌다. 입맛 없다고 끼니를 제때 안 챙겼더니ㅜ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야겠다! 평온한 저녁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러닝 73일차, 습도 83퍼센트를 찍는 찜통 더위지만 땀 한번 제대로 흘려보자 하고는 열심히 달렸다. 28분대로 완주! 몸의 모든 땀샘이 폭발!!!!! 쥬룩쥬룩 나이키플러스 어플에서 가로로 보면 킬로당 기록이 나오는 걸 이제 알았다ㅋㅋ 뒤로 갈수록 힘이 딸려서 느려지는게 고스란히 보인다. 오늘은 유달리 4km 찍으면서부터 그만 멈출까 싶은 마음이 백만개 솟았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도 쫄깃거리고 숨은 턱턱하니 웈 하고 버럭이가 나올 뻔ㅠ 했지만 입술을 깨물고 5kg를 채웠다. 내 맘 같지 않은 것들이 자꾸 나를 끌어내리는 통에 몸이 무거운 탓.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