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공지사항
76일차, 암밴드
운동 부족!!! 어제 달려야지 해놓고 퇴근길 급벙개에 나가 노느라 또 미뤄서 오늘에서야 나갔다. 정말 주1회 러닝을 겨우 이어나가는구나... 러닝 76일차, 오늘의 러닝에는 새로운 러닝 아이템을 하나 장착했다. 아주 기본 아이템인... 암밴드!!! 차군이 안 쓰는 거라고 하나 줬는데 벨킨!! 갤5용인가, 근데 아이폰6이 들어간다. 오예! 득템~ 암밴드는 왼쪽 팔뚝에 차고 달렸다. 어색한 느낌도 문제지만 무게가 있어 어깨가 자꾸 왼쪽으로 기우는 느낌. 달리는 동안에도 암밴드 때문에 자세가 신경쓰였는데 기록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법 속도를 내어 5km를 29분에 완주! 초반 1km대의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쭈욱쭈욱 늘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팔다리도, 엉덩이도 다 무겁다.ㅜ 바람이..
75일차, 삶의 안정감
바짝 신경써야 할 일이 있어 휴가는 쓰지 않기로 했다. 9월 초까지는 매달려야 한다. 월요일부터 긴 회의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차군과 늦은 저녁으로 감자탕을 먹고 집에 와선 곧장 심야 러닝을 한판 하러 나갔다. 러닝 75일차, 밤바람에 무더위가 좀 누그러들었나 했지만 역시 차원이 다른 이 계절의 습도 ㅜ 흘러내린 땀이 빗방울처럼 흩어졌다. 30분 조금 넘겨서 5km 골인- 힘들지만 그래도 좋구나~ 어제 넘겨보던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보지 않고 만지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믿음, 원하면 언제라도 마음 속에서 꺼내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믿음은 삶의 근본적 안정감이 된다." 삶은 늘 평온하지 않으니 그것을 버티게 해 주는, 이를테면 술이나 커피라던지, 달리기라던지 꿀잠 같은..
73일차, 땀 폭발
엊그제 사우나 가서 보니 2kg이 빠졌다. 입맛 없다고 끼니를 제때 안 챙겼더니ㅜ 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야겠다! 평온한 저녁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러닝 73일차, 습도 83퍼센트를 찍는 찜통 더위지만 땀 한번 제대로 흘려보자 하고는 열심히 달렸다. 28분대로 완주! 몸의 모든 땀샘이 폭발!!!!! 쥬룩쥬룩 나이키플러스 어플에서 가로로 보면 킬로당 기록이 나오는 걸 이제 알았다ㅋㅋ 뒤로 갈수록 힘이 딸려서 느려지는게 고스란히 보인다. 오늘은 유달리 4km 찍으면서부터 그만 멈출까 싶은 마음이 백만개 솟았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도 쫄깃거리고 숨은 턱턱하니 웈 하고 버럭이가 나올 뻔ㅠ 했지만 입술을 깨물고 5kg를 채웠다. 내 맘 같지 않은 것들이 자꾸 나를 끌어내리는 통에 몸이 무거운 탓. 집..
71일차, 어떤 후기
남 : 미즈노 러닝화가 좋더라구요. 여 :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되나요? 남 : 주법 중에 미들풋 이라는 게 있어요. 여 : 오,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되나요? 남 : 팔은 뒤로 흔들어야 반동으로 앞으로 나가요. 팔치기라는건데... 여 : 그럼 더 빨라지겠네요? 지속가능한 러닝을 지향하면서도 어느새 기록 단축에 연연하고 있는 나를 발견. 암튼 오늘 배운 (말로 들은) 미들풋과 팔치기를 해보려고 나섰다. 태풍이 지나가고 이번 주 첫 러닝 71일차, 한강엔 사람이 바글바글. 어정쩡하게 발을 놀리다가 팔을 휘젓다가 그냥 다시 하던대로 달렸다. 비 맞은 듯 뚝뚝 흘러내리는 땀~ 아 징글징글 여름이구나.
70일차, 심쿵
의무감이 없으니 자유롭다. 때가 주어지면 맞이하면 된다. 러닝 70일차! 익숙한 그 코스, 나의 망원지구에 꿈인가 싶을 정도로 알록달록하게 꽃이 폈다. 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강 건너 불빛도 보고 평화로운 세상의 시간. 산책같은 러닝이었지만 5km를 30분 내에 완주하고 싶어서 마지막 1Km는 전체적으로 늘어진 속도를 보완해 힘차게 달렸다. 간신히 성공. 목표지점 와서 거친 호흡을 하는데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게 진짜 심쿵이지. 오늘의 발견, 뜨거움도 애틋함도 기대할 곳이 없을 땐 러닝을 통해 인공 심쿵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