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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84일차, 건강하자
내가 언제 뛰고 안 뛰었던가. 몸의 근육들도 굳고 복부를 중심으로 등장한 두툼한 살집과 생전 처음 보는 몸무게 기록을 보고 다시 러닝을 하기로 하고 마음 먹은 김에 나갔다. 영상 5-6도라고 뜨지만 아직은 찬 기운이 가득한 망원지구에서 3k는 달리고 2k는 빠른 걸음을 했다. 휵휵 힘들다. 막 목표지점 도착하고 거리 기록하자마자 아이폰이 꺼져버렸다. 주머니에 넣어놨는데도 낮은 기온에 정신을 놓은 듯 했다. 어서 날이 풀려 달리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새로 생긴 동네 체육센터도 등록하기로. 집에 와서 스트레칭을 하다가 바닥이 딱딱해서 등허리가 배겨 운동매트도 주문했다. 운동 의지와 함께 살아난 소비 욕구라니;! 독감에 걸렸다 살아나고 보니 믿음 소망 사랑 다 필요없고 일단 건강!이더라. 홍삼과 운동을..
83일차, 굳 었다
두 달만에 맘 잡고 나갔지만 힘겨웠던 러닝. k당 평균 7분대를 찍었다.
80일차, 건강 달리기
지난 주 종합검진을 받으며 위에 염증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직검사하고 일주일 동안은 술과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무심코 마셔버린 커피 한 두 잔의 영향일까. 속쓰림이 잦아진 것도 같고... 이제는 커피 대신 물을 많이 마시고, 아침 식사도 거르지 않는 생활을 의식적으로 해야만 한다. 월요일부터 늦은 퇴근. 마트에 들러 아침 끼니로 챙겨먹을 것을 잔뜩 샀다. 바나나, 감자, 우유, 토마토. 죄다 무거운 것들! 팔 운동 제대로 했다. 저녁밥을 잔뜩 해먹고는 뒹굴거리다가 80일차 러닝 고고. 바람막이 가득 땀이 차오르도록 힘차게 달렸다. 기록은 보통. 오늘은 정신 건강보다 신체 건강을 위한 러닝이었다. 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던 타투 스티커에 재미를 붙여서 발목 쪽으로 종이비행기를 날였다. 다..
79일차, 기분전환
조금 늦은 퇴근, 피곤하지만 그냥 뻗어버리면 뭔가 억울할 것 같아 대충 먹고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러닝 79일차를 맞이했다. 설렁설렁 달려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기록- 마지막에 앞서가는 아저씨 템포에 맞췄더니 조금 빨라졌다. 페이스메이커의 중요성!! 연초의 계획대로라면 다시 한번 독일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시즌인데, 다 틀어졌다. 일이 많아지니 그게 심통이 나고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아서 아쉬운대로 달리는 일상 회복과 함께 미뤄놓은 그림을 그린다던지 새로운 걸 배워본다던지 삶의 생산성을 높이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9월엔 회사 업무 만으로도 정신이 사납다. 슬프지만 일단 내려놓음의 기술이 필요하다. 맥주가 먹고 싶다. 독일...맥주.....
78일차, 가을가을해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가을가을 낮에 회의하는데도 바람이 가을가을 여전히 감기 기운에 목구멍이 갑갑하고 마른 기침이 났지만, 선선한 밤공기를 기대하며 밤러닝을 나섰다. 78일차, 망원지구 5km 완주! 30분 안으로 들어왔다. 시커먼 바람막이를 입었더니 어둠에 묻혀ㅜ 형광색 같은 밝은 걸로 하나 사야겠다는 물욕이 생겼다. 오는 길에 목은 마른데, 카드도 현금도 없어서 결국 카카오 선물하기로 나에게 포카리스웨트를 한병 보냈다. 편의점에서 바꿔먹으려고보니 현장 구매보다 교환권 구매가 250원 더 비싼!! 이런!!!!! 가을 러닝의 시작, 오늘의 교훈- 바람막이에 대한 물욕을 다스리자. 포카리스웨트 캔 하나 사 먹을 천원짜리 한장 잘 챙겨 나서자.
77일차, 소나기
감기 기운이 있다는 말에 봅씨가 지난 밤 찾아와 소꼬리국 한 그릇을 주고 갔다. 오늘은 그것을 마시고 기운이 좀 난다고 달리러 나갔다. 77일차 러닝- 망원지구 나와서 몸 좀 풀어보려니 소나기가 후득후득 쏟아지기 시작. 하지만 이왕 나온거 달려보자 하곤 비를 맞으며 다리를 뻗었다. 쭉쭉. 4킬로를 겨우 채우고 걸어서 돌아왔다. 비와 땀 범벅이 된 채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은 너무 느리고 멀었다. 감기를 일주일 넘게 끌고 있다. 병원도 두 번이나 가고 잠도 푹 자고 약도 잘 챙겨먹었는데 왜 안 떨어지는지... 홍삼 먹은 게 아깝다ㅜ 어서 저녁엔 당연히 러닝하는 일상을 회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