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레시피
공지사항
요네하라 마리, 그 겁없는 상상력에 멀미가 난다
금요일 퇴근길에 광화문 매장에 들러서 막연히 요네하라 마리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 두 권을 놓고 고민하다가 이 책으로 결정. 전에 심선배가 읽을만하다고 했던 는 재고가 없어서 패스. 읽어야 할 책이 넘쳐나지만, 골방의 책장도 가득 찼지만! 불꽃 소유욕이 이는 책은 살 수 밖에... '바람이 없다면 우리가 바람을 일으키면 된다.' 요네하라 마리의 발명 제안은 내면의 니즈와 일상의 절실함이 만들어내는,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모든 것을 아우른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앗! 하면서 팡! 하고 터지는 아이디어들은 가능성의 경계를 허물고, 건방짐의 수준도 넘어선다. 감히,스러운 거침없는 생각이 쭉 뻗어나갈 때는 멀미가 나기도 한다. 화장실 갈 때 읽기 좋은 책이다. 득템.
영양제
처음 챙겨먹어보는 영양제 GNC 김시내가 산다길래 나도 넙죽 약냄새는 너무 별로닼
눈 온다, 광화문
점심먹고 잠깐 광화문 교보 매장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 예고하던 눈이 드디어 내리친다. 좋아. @iphone
근황.
보리가 태어나서 고모가 됐다. GMF 가서 방방 뛰었다. 아이폰포 유저가 되었다. 저작권 공부를 시작했다.
지름은 나의 힘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일요일도 출근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탔는데, 밝은 낮의 창 밖 풍경보다 한참 읽고 있는 목수정의 이 끌려 광화문으로 오는 내내 고개를 떨구고 책을 읽었다. 여성의 본능 그대로의 사랑이 한국 사회에서는 얼마나 억압의 대상이 되어왔는지 잔인하리만큼 날카로운 그 서술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빌린 책이라 광화문 교보 매장에 들러서 구입해 읽으려는데 재고 없음, 그냥 나오기 뭣해 핫트랙스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오앗, 맘에 드는 필통을 발견했다! "노마딕 WakuWaku 4포 필통" 뭔가 기능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에 눈을 못 떼고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 질렀다. 13500원. 책상 연필꽂이에 의존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필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욕구가 소멸했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만에 ..
나만 위로할 것.
생선 김동영의 두번째 책. 신간 리스트 여행 부문에서 그 이름을 발견하곤, 입고 되자마자 샀다. 봐야할 책들이 책상 위에 쌓여 가방 속에만 넣고 다닌지 며칠 만에 우연히 생겨난 잉여의 밤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읽었다. 미국 66번 국도를 달린 그의 첫 책 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슬란드다. 이름만 들어도 눈과 고독이 함께 할 것 같은 그 곳에서 그는 불안과 우울과 삶에 대한 처절하고도 담백한 고백들을 여행하는 동안의 이야기들을 빌어 내보였다. "젊음이 뭔지 아나? 젊음은 불안이야. 막 병에서 따라낸 붉고 찬란한 와인처럼,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넘쳐 흘러버릴지 모르는 와인 잔에 가득찬 와인처럼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또 한편으론 불안한 거야. 하지만 젊음은 용기라네. 그리고 낭비이지. 비행기가 멀리 가기 위해서는 ..
외로움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
judain. all rights reserved. 눈뜨고 코베인 EP앨범 중에 '외로운 것이 외로운 거지' 라는 곡이 있다. 나는 알아, 너의 외로움 포기하지마, 기죽지도마. 돌아보지마, 눈물을 감추지마. 등판을 보이지마, 앞면을 보여. 둘이 되면 두배가 되버리는 외로움 외로운 것이 외로운 거지. 요즘들어 선선한 바람이 유난히 외로운 고로, 기쁨 두배 축협 만큼이나 이율 좋은 가을 외로움을 위해 10월 주말 한 때를 챙겨 가을골방축제를 준비한다. (평일엔 몸을 사릴 필요가 있겠다.) 가을 단풍 구경하러 산에 가자는 약속도 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밀린 소설책들도 있고, 예매해놓은 GMF와 십센치 공연도 있고. 이 기쁨 충만한 가을, 그러나 함께하기에 외로움은 두배가 된다. 좋우아!! :)